BTS 음악이 된 문화유산…근정전·경회루 이어 성덕대왕신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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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뮤직·넷플릭스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궁궐의 기와지붕 아래서 춤추던 방탄소년단이 이제 신라의 종소리로 세계를 울리고 있다. 보컬 대신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채운 앨범 ‘아리랑’ 내 수록곡이 글로벌 음악 팬덤의 귀를 사로잡았다.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No. 29’가 최근 스포티파이 누적 재생 수 2억 회를 돌파했다. 처음 공개할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은 이 곡은 멤버들의 목소리 없이 오직 종소리만으로 채워진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의 무대에서 우리 문화유산은 늘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다. 2020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당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공연장으로 바꿨다. 근정전 앞에서는 ‘아이돌’, 경회루에서는 ‘소우주’를 불렀다. 화려한 조명과 절도 있는 군무 너머로 고즈넉한 궁궐의 기와지붕과 기둥, 정취 어린 밤 풍경이 한 프레임에 깊이감 있게 담겼다.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역사적 공간을 등장 장면에 녹였다. 경복궁 근정문과 흥례문, 광화문을 잇는 ‘왕의 길’을 따라 시선이 이동하고 일곱 멤버가 월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로 전 세계 생중계된 공연에서 궁궐은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새기는 상징이 됐다.사진제공│빅히트뮤직·넷플릭스 전통문화와의 만남은 정규 5집 ‘아리랑’에 이르러 음악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하이브의 요청을 받아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 음원을 제공했다. 이렇게 탄생한 곡이 ‘No. 29’다. 771년 제작된 성덕대왕신종 특유의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울림을 음반의 독립된 트랙으로 실었다. 방탄소년단은 음반 ‘아리랑’에 첫 번째로 수록된 노래 ‘보디 투 보디’에도 민요 ‘아리랑’을 접목했다.궁궐부터 신라의 종소리까지 품은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글로벌 팬덤과 만나고 있다. 7일과 9~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공연에는 15만 1500여 명이 모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페루 공연을 마친 이들은 칠레 산티아고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로 투어를 이어간다.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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