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지마 사키. /사진=WKBL 제공 |
지난 시즌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우승 주역이었던 이이지마 사키(33)가 고심 끝에 2025~26시즌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6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앞서 참가 신청자 명단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올해 아시아쿼터는 지난해 12명보다 6명 늘어난 18명이 신청했으며, 지난 시즌 WKBL에서 활약한 경력자도 5명 포함됐다. 지난 시즌 BNK 소속으로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사키가 2년 연속 지원했으며, 히라노 미츠키(전 삼성생명), 스나가와 나츠키(전 우리은행), 시다 모에(전 KB스타즈), 이시다 유즈키(전 하나은행)도 2년 연속 참가한다.
사키는 지닌 시즌 30게임 전 경기에 출전, 평균 33분 47초를 소화하며 9.6득점 5.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아시아쿼터상 투표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현장에서는 사키에 대해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시즌 종료 후 진행된 팬미팅에서 자신에 대한 헌정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쏟았던 그는 "뛰고 싶지만, 내년도 꼭 BNK서 뛸 수 있을지 몰라서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심 끝에 다시 WKBL 무대를 노크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사키는 상위권 지명이 유력하다.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인 사키는 빠른 순번에서 불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WKBL 경험자 외에도 2013~2014시즌부터 일본 W 리그 샹숑, 토요타 안텔롭스, 토요타 보쇼쿠 등에서 활약하며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2017 FIBA 아시아컵에 출전했던 가와무라 미유키와 2023 FIBA 3x3 U-23 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한 나카자와 리나, U-16, U-17 일본 청소년 대표팀 경력을 보유한 미마 루이도 새롭게 WKBL 무대에 도전한다.
드래프트에 앞서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을 진행한다. 추첨식은 비대면 영상 매체 줌(ZOOM)을 통해 열리며, 추첨 방식은 지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누어 1그룹인 정규리그 6위와 5위가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를 선발하며, 2그룹인 나머지 4팀이 3순위~6순위를 선발한다.
2024~25시즌 WKBL에서 활약한 아시아쿼터 선수들.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