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나홍진 감독 “고등학교 때부터 술·담배…자유롭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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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해운대(부산) |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나홍진 감독은 8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자신의 유년 시절과 성장 과정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이날 나 감독은 독특했던 가정환경이 예술적 자양분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특이해서 무서운 소설책과 만화책들을 직접 찾아서 읽는 분이셨다”며 “3형제에게 만화책과 추리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서점에서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셨고, 어머니가 다 읽으신 책들을 우리들이 이어 읽었다”라고 밝혔다.이어 음악과 미술을 접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아버지가 일 때문에 일본을 자주 다녀오셨던 덕분에 유치원생 때부터 워크맨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 감독은 “초등학교 때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다녔는데, 키가 두세 배 큰 형들이 협박해 뺏어가곤 했다”면서도 “뺏기면 몇 달 있다 또 사주셔서 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고 전했다.미술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그림을 무척 잘 그렸으나 유치원 시절 연말 전시를 앞두고 선생님들이 자신의 그림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흥미를 잃었다는 그는 “제 작은 손을 잡고 억지로 선을 그리게 하고 색을 칠하게 했다”며 “그때부터 그림에 흥미를 잃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을 계속했고, 평면적인 그림보다는 텍스처와 재료의 재질에 관심이 생겨 공예과에 진학해 목공예, 금속공예, 염색 등을 배웠다”고 설명했다.학창 시절의 파란만장했던 경험도 공유했다. 나 감독은 “고등학교 즈음부터 아버님께서 술 마시는 걸 허락하셨고, 담배는 피우지 말라 하셨지만 자연스럽게 술담배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친구들과 아침 7시까지 술을 마시다 학교에 바로 간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나이였지만 많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만날 수 있었고,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살아오다 보니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며 “갈 수 있는 데는 다 가봤고, 웬만한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이든 사람이든 다 만나봤다”고 덧붙였다.한편, ‘마스터 클래스’는 영화예술의 거장들과 함께 그들의 예술 세계와 지나온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6일 개막한 제31회 영화제에서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 라브 디아즈 감독,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 린타로 감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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