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당국자 인용해 보도…파병군 중 사상자 비율 30%↑
“김정은, 올해 말 협상 앞두고 푸틴 돕는 데 엄청난 비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중 1000여 명이 전사했다고 BBC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매체는 복수의 서양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이달 중순까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사상자 4000여 명을 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전체 파병군이 1만1000~1만2000여 명 수준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사상자 비율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교전 개시 3개월께 만에 기록된 수치다. 북한군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이동되기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복수의 기관을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첫 교전을 벌였다는 증언이 나왔다.BBC는 “이 같은 손실이 확인되면 북한군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 부상자가 어디에서 치료를 받는지 심지어 언제, 어느 정도까지 대체될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맹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말 휴전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군을 러시아 땅에서 물리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하면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정예 부대로 꼽히는 폭풍군단 소속 북한군은 현대전에 걸맞은 훈련과 러시아군 화력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장으로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일인칭 시점(FPV) 무인기(드론)에 취약하다는 보고가 많다. 다만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해 전장 경험을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해 밝혀지고 있다.원래도 병력과 자원에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그 존재만으로도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그들은 숫자가 많다. 의욕이 넘치고 잘 준비된 병사 1만1000~1만2000여 명이 공세적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옛 소련의 전술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다. 그들은 소대나 중대 규모로 행동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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