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가 지난 14일 한은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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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 현장. (사진=한국은행) |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국내 화폐유통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해 2022년 8월 발족했으며 한은, 한국조폐공사 등 총 25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의장인 김기원 발권국장은 “최근 현금사용 감소세 지속으로 국민들의 현금접근성이 저하되고,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경영여건도 악화되면서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면서 “한은은 발권당국으로서 현금사용 감소세에 따른 부작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발권국 내에 화폐유통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화폐 수급 동향 및 주요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이후 5만원권을 중심으로 순발행 기조가 지속돼 화폐발행잔액은 2025년 1분기말 197조원 수준이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5만원권 화폐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이며, 주로 거래용으로 사용되는 저액권 수요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회의에는 현금사용 감소에 따른 현금수송업체, 비금융 ATM 운영업체 등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과 금융기관 점포 및 ATM 수 축소로 인한 농어촌 등 벽지지역의 현금접근성 악화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협의회는 금융기관 공동 ATM 확대와 편의점 캐시백 활성화 등 유관기관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화폐유통 인프라 유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참가기관간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