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바이낸스는 인공지능(AI)를 인력 대체가 아닌 업무 혁신 도구로 삼아 자체 AI 솔루션과 교육, 거버넌스 체계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AI로 인한 기술업계 고용 위축 속에서도 바이낸스가 인재 채용과 내부 교육을 병행하며 ‘AI 활용형 조직 전환’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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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바이낸스 제공) |
4일 바이낸스는 현재 380개 이상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의 약 20%를 AI 기술 및 제품 개발 관련 직군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 기술 업계에서는 AI 도입 확산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와 대비된다. 2026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약 5만205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낸스는 임직원들이 일상 업무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AI 도구를 사내 워크플로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AI 도구 ‘SAFUGPT’를 비롯해 노코드 AI 플랫폼 ‘Hexa’, 업무 자동화 솔루션 ‘Clawbot’ 등을 운영 중이다.
Hexa는 별도의 개발 지식 없이도 사내 지식 챗봇이나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Clawbot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Clawbot의 내부 도입률은 약 72%, Hexa는 약 57% 수준이다.
AI 활용 교육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올해에만 8가지 유형의 AI 교육 세션을 총 28회 운영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Clawbot 활용 교육 등 주요 프로그램에는 임직원 참여율이 87%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주 3분 이내로 실용적인 AI 정보와 팁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러닝’ 콘텐츠도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회 전사에 공유됐다.
바이낸스는 교육이 실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팀의 AI 활용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Hexa와 SAFUGPT 활용 사례를 정리한 지식 카탈로그도 구축해 부서별로 검증된 사례를 참고하고 AI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데이터 보안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 AI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반영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 AI 도입 전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와 인간의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미래는 기술적 코드뿐만 아니라 인간과 AI의 책임 있는 협업을 통해 완성된다”며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전사적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술 혁신과 데이터 보안의 균형을 선도하는 인재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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