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첨단제조·에너지 분야 급여 급등
소프트웨어 등 전통적 고소득 전공은 하락
中 탄소중립 정책에 친환경 분야도 수혜
중국 취업시장에서 반도체·스마트제조 등 이른바 ‘하드테크’ 전공의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고도화에 힘입어 관련 전공 졸업생의 급여가 컴퓨터과학·소프트웨어공학 등 전통적 인기 전공을 앞지르는 추세다.
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노동시장에서는 반도체, 첨단 제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직무의 급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이코스연구원이 발표한 ‘2026 중국 대학 졸업생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전공 상위권에는 미세전자과학·공학이 월 7814위안(약 178만원), 전자과학기술이 7752위안, 광전자정보과학·공학이 7525위안, 통신공학이 7249위안으로 각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전공 졸업생은 주로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 제조와 통신장비 제조 분야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칩 설계와 반도체 제조, 광전자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디지털 경제의 심화와 AI 연산 인프라 확산에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제조업의 부상도 두드러진다. 자동화(7573위안), 기계공학(7401위안), 측정제어기술(7348위안)도 고소득 전공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광업공학과 재료과학·공학도 처음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컴퓨터과학과 소프트웨어공학 같은 전통적인 고소득 전공은 대부분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나면서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중국 대표 구인구직 플랫폼 즈롄자오핀의 데이터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즈롄자오핀이 경력 3년 차 졸업생을 추적한 ‘2026 취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전공 상위 50개 가운데 43개가 공학 계열로 나타났다.
전자과학기술은 월 8064위안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지능과학기술이 7956위안, 공정장비·제어공학이 7945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즈롄자오핀은 산업 고도화의 중심축이 소비자 인터넷에서 하드테크와 스마트 제조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증가세 역시 하드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즈롄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1~5월 로보틱스 분야의 신입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83.8% 급증했다. 신소재 분야 수요는 60.1% 늘었고, 광전자와 항공우주, AI 분야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친환경 기술 전공 역시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에 힘입어 수혜를 보고 있다. 신에너지과학 및 공학 전공 졸업생의 평균 소득은 7624위안으로, 고소득 순위 8위에 올랐다.
차이신은 “중국 주요 취업 연구기관들의 최근 데이터는 노동시장의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며 “국가 차원의 기술 자립 추진과 AI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하드테크 엔지니어링 계열 전공이 젊은 구직자들에게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떠오르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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