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의 총아인데…삼전닉스·TSMC, 선진국지수에 빠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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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인공지능(AI) 혁명의 ‘총아’로 일컬으며, MSCI 선진국지수에 두 회사가 빠져 있는 것에 대해 “새로운 질서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사람이 AI 결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장기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실장은 8일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인데 이 3개의 총아가 MSCI 선진국지수가 아니라 신흥시장지수에 있다”며 “MSCI도 2~3년 안에 지수의 적정성을 고민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MSCI가 진짜 AI 혁명을 안다면 곧 새로운 질서로 바뀔 것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도 적정 가격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지수에 편입된 이후 34년째 선진국지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실장의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으로 산업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만큼 MSCI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분류 체계를 두고 고민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AI 혁명으로 촉발된 자산 양극화를 해소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실장은 “성장성 있는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십(주주 기반층)을 넓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특히 청년을 위해 유동성 격차를 좁히는 정책이 필요하고,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게끔 유도하는 세금 제도를 훨씬 전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추진 중이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이자·배당소득 과세특례와 납부금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식이다. 김 실장은 “AI 혁명이 일어났는데, 장기적으로 그 혜택을 더 많은 사람이 넓게 누릴 수 있도록 세제상 ‘메리트’를 주는 상품을 설계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며 “재정경제부 세제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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