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앞세우고 내실 다진다… 롯데그룹, 사장단 총출동 ‘가치창출회의’ 개최

3 hours ago 1

15일 잠실서 핵심 경영진 80여 명 집결해
상반기 실적 분석 및 미래 청사진 도출
첫 외인 연사로 미래학자 스티븐스 초빙해
인공지능 트렌드와 글로벌 장기 통찰 수혈

롯데그룹 CI.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 CI.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 하반기 그룹 가치창출회의(VCM)의 막을 올렸다. 매년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소집되는 이 회의는 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정점으로 지주사 최고경영진과 부서장, 계열사 대표 등 핵심 인사 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진로와 지속 가능한 성장 청사진을 다듬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반기 동안의 영업 실적과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남은 기간의 성과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다뤄진다.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 기조와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중심의 생존 전략을 집중적으로 짚어보는 데 무게를 뒀다.

시작은 저명한 시장 분석가이자 미래예측 전문가인 더그 스티븐스의 특강이 장식한다. 세계적 유력 기업들의 경영 방향타를 제시해 온 스티븐스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의 대전환 양상과 글로벌 유통 환경의 구조적 재편에 관한 날카로운 시각을 전달했다. 해당 고위급 회담에 국외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최초다.

강연에 뒤이어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노준형 지주 대표와 고정욱 지주 대표가 단상에 올라 각각 전반적인 사업 구상과 재정 건전성 확보안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식음료, 유통, 석유화학, 호텔 등 그룹을 떠받치는 사대 핵심 축의 사장단은 업의 근원적 가치를 회복해 본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세부 실행 지침을 보고한다.

특히 롯데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인공지능 전환(AX)의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시연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에는 음성 명령과 신체 몸짓을 감지해 조력하는 가상 비서를 시작으로 시장 가치 실시간 추적, 소비 흐름 예측, 세계 경제 향방 예측 등 현업 부서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10여 종의 특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했다.

행사는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회장이 연말까지 유지해야 할 경영 지침을 당부하고, 대전환의 시기에 경영진이 견지해야 할 리더십의 본질과 책임 의식을 주문하는 총평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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