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인터넷 붐을 이끌었던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시스템스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닷컴버블 붕괴로 성장이 정체되며 대표적인 올드 테크 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시스코의 존재감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블 붕괴에도 살아남은 시스코
시스코는 한때 인터넷 인프라를 장악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까지 올랐던 기업이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이 인터넷 트래픽 증가를 기대하고 공격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하며 시스코의 주가도 함께 치솟았다.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코의 라우터와 스위치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주가는 2년간 600%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5년간의 호황 끝에 닷컴버블이 터지며 주가가 폭락했다. 2000년 3월 80달러였던 주가는 2002년 10월 11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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