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짝 쫓아온 中…미중 최고 AI 성능 차이 1년 새 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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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8 06:04 수정2025.04.08 06:04

사진=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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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AI 기술이 단순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상당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은 구글(1385점)과 딥시크(1362점)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기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9.3%)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오픈AI는 이 평가에서 1366점을 받아 딥시크에는 다소 앞섰지만 구글에는 뒤졌다.

양국 기술 격차는 AI를 평가하는 모든 지표에서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 두 나라 최고 성능 모델 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0.3%까지 줄어들었다. 과학·예술·공학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MMMU) 격차는 같은 기간 13.5%에서 8.1%로 감소했다. 또 수학 풀이 성능(24.3%→1.6%로), 다중언어코드 생성 평가(31.6%→3.7%) 등에서도 미·중 양국 간 기술 격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은 이미 컴퓨터과학 분야 논문과 AI 특허 수에선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컴퓨터 과학(CS) 분야 논문 중 중국의 논문 비중이 23.2%로 미국(9.20%)을 크게 앞질렀다. 또 중국은 지난해 전체 AI 특허의 6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이 고도화되며 지난해 출시된 AI 모델 수는 미·중 양국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가 15개로 2022년(20개) 대비 5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미국이 출시한 AI 모델 수는 2022년 70개에서 작년 40개로 줄었다.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는 단 한 개로 집계됐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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