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39’ 로봇이 우사인 볼트를 이겼다…2.88m 높이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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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휴머노이드로봇대회 로봇 2056대 참여-1.2만석 매진 축구경기선 수시로 넘어지기도 ‘9초39.’ 경기장의 전광판에 기록이 뜨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22일 세계휴머노이드로봇대회(WHRG)가 열린 베이징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육상 100m 예선에 출전한 ‘톈궁 울트라(天工 Ultra)’는 출발 신호가 울린 지 10초도 안 돼 결승선을 통과했다. 톈궁 울트라의 기록은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기록 9초58보다 0.19초 빨랐다. 지난해 이 대회 100m 우승 기록인 21초50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기록이 절반 이하로 단축됐다. 100m를 9.39초에 주파한 톈궁 울트라. X 갈무리 높이뛰기에서도 놀랄만한 기록이 이어졌다. 시범에 나선 톈궁 울트라는 사회자의 구령 뒤 제자리에서 무릎을 굽혔다 일어나더니 하늘로 솟구쳐 2.8843m를 뛰어올랐다. 이 역시 인간의 세계 기록(2.45m)은 물론 지난해 우승 기록(95.641㎝) 보다 약 3배 더 높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WHRG에는 16개국에서 666개 팀, 로봇 2056대가 참여했다. 이날 1만2000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 개막식에는 중국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해 로봇과 대결했다. 전 테니스 세계랭킹 15위 정제(鄭潔)와 랠리를 펼친 휴머노이드로봇은 네트를 넘어 날아오는 공을 쫓아다니며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선보였다. 다만 축구 경기에선 아직 인간과 격차가 크다는 게 드러났다. 로봇들은 지난해에 비해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여전히 수시로 넘어지거나 옆을 지나는 공을 지켜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득점 축하 동작을 하다가 넘어진 로봇이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결국 실려 나갈 때에는 관중석에서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올해 대회에는 공장, 물류, 서비스 현장에서 업무 수행 능력을 겨루는 ‘시나리오 경기’가 지난해 6개에서 21개로 크게 늘어났다. 대회 이틀째인 23일에는 식음료 제조판매, 전기차 충전 등의 종목이 열렸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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