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수백점 차이 나도 금리 격차 4%p뿐
최우량 고객 평균 15.14%, 저신용층 20% 육박
신용점수 900점을 넘는 최우량 고객도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평균 15%대 금리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점 이하 저신용 고객과의 금리 차이는 4%포인트에 불과해 신용점수 수백 점 차이에도 금리 차등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매일경제가 여신금융협회 카드대출·결제성 리볼빙 신용점수별 수수료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900점 초과 고객 평균 현금서비스 금리는 15.14%로 집계됐다. 반면 700점 이하 고객 평균 금리는 19.16%였다. 신용점수 차이가 200점 이상 나더라도 금리 격차는 4.02%포인트에 그친 셈이다.
최우량 고객도 15%대, 저신용 고객도 19%대 금리에 몰려 있는 구조다. 현금서비스가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기는 하지만 그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저신용 고객 금리는 사실상 법정최고금리 수준에 근접했다. 700점 이하 고객 평균 금리 19.16%는 법정최고금리인 연 20%와 불과 0.84%포인트 차이다.
최근에는 최우량 고객의 금리 부담이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900점 초과 고객 평균 금리는 지난해 1월 15.04%에서 올해 5월 15.14%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700점 이하 고객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19.09%에서 19.16%로 0.0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신용위험이 가장 낮은 고객군의 금리 상승폭이 오히려 더 컸던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현금서비스가 담보 없이 즉시 이용 가능한 단기 신용공여 상품인 만큼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최우량 고객과 저신용 고객 간 금리 차이가 4%포인트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은 현금서비스의 고금리 구조가 신용등급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지만 상품 특성상 금리 하단이 높게 형성된다”며 “고신용자 입장에서도 일반 신용대출과 비교하면 금리 부담이 상당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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