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회복? 난 뒷목 잡았어요”…전날 강제청산만 1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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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피 회복? 난 뒷목 잡았어요”…전날 강제청산만 1100억

입력 : 2026.06.25 17:02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 23일 10% 폭락한 다음 날 반등했지만, 강제 처분(반대매매)된 개인 주식은 1000억원대로 치솟았다. 반대매매는 장 시작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폭락 뒤 반등에 따른 수익 기회를 온전하게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거래는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쓴 자금으로, 전날(1조4792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 날(24일)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반대매매된 규모는 1107억원으로 치솟았다. 전장에서 강제 처분된 424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1008억원) 이후 9일 만이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9.99% 폭락한 뒤 24일에는 3.26% 반등했는데,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1000억원 넘게 강제로 팔려나간 셈이다. 이로써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반대매매 금액은 1531억원에 달한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23일 3.3%에서 24일에는 7.5%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 9일(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된다. 반대매매는 실제 체결과는 별도로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에서 던져지기 때문에 개인의 손실 확대의 위험이 크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1%대 상승 출발해 그 폭을 확대했는데, 1107억원의 주식은 장 시작과 함께 팔려나가 3%대 반등으로 인한 수익을 누리지는 못했다.

같은 날(24일)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전장보다 5392억원 늘어난 38조6328억원으로, 지난 19일(38조4786억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융자 기간은 대개 일주일 이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8785억원으로 전장(8조9603억원)보다 줄어들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조754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0조원에 가장 가까운 수준까지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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