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못이 목 관통해 뇌까지…인도 7세 아이, 대수술 끝에 기적 생존

19 hours ago 3

쇠못이 목을 뚫고 뇌 중요 부위까지 도달한 7세 소년의 CT 사진. KGMU 제공

쇠못이 목을 뚫고 뇌 중요 부위까지 도달한 7세 소년의 CT 사진. KGMU 제공
인도에서 한 남자아이가 놀다가 넘어져 8cm짜리 못이 뇌까지 박히는 중상을 입었다. 아이는 10시간의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최근 인도의 현지매체 ‘인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Balrampur) 지역에서 한 7세 소년이 킹 조지 의과대학(KGMU)에서 대수술을 받고 목숨을 구했다.

이 소년은 놀다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쇠못이 목을 관통해 뇌까지 박히고 말았다. 사고 직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KGMU 트라우마 센터로 전원됐다.

의료진이 소년의 MRI와 CT검사를 진행한 결과, 못이 뇌의 민감한 부위를 관통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단 1mm의 실수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였다.

초정밀 수술… 뇌 손상 없이 ‘기적의 제거’

KGMU 측은 병원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마취과, 외상외과, 소아과 등 여러 분야의 의료팀을 긴급소집해 수술에 들어갔다.

해당 수술은 의료계에선 신기술로 분류되는 최첨단 미세 수술기법과 신경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총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중요 혈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뇌 기능을 손상하지 않고 못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소년은 수술 후 중환자실(ICU)에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못이 뇌의 핵심 부위까지 도달했었다. 극히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정상적인 회복 경로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학술지에 보고 예정”

KGMU 의료원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 과학 분야에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수술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국제 의학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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