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즈베키스탄인이 고액의 서울 서초구 ‘반포 자이’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24층) 매물이 74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불과 한달 전 같은 면적의 21층 아파트가 71억원에 팔린 점을 고려할 때 3억원이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쓴 것이다.
‘반포 자이’는 44개 동 총 3410가구 규모다.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과 함께 서울시 서초구 내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해당 아파트 매수자는 우즈베키스탄인 A(41)씨로 지난달 28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74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현재 주소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 진료센터’가 자리 잡은 곳이다. 진료센터는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을 대상으로 침술 등 한의학을 교육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은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74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만5061명보다 11.9%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로 2019년(1.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 매수인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0년 1만9371명까지 늘었으나 2021년 1만8798명, 2022년 1만409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46명으로 64.9%에 달했다. 강남 3구 부동산을 산 중국인도 강남(22명), 서초(16명), 송파(12명) 등 5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