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승' 신지애, 두산건설 골프단 합류..11년 만에 국내 기업 로고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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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서브 후원 계약
두산건설 "신지애의 끝없는 도전 정신 감동"
신지애 "오랜만에 한국 기업 후원..최고의 경기 보답"
2006년 데뷔, 프로 통산 65승 달성 대기록
올해 JLPGA 개막전서 통산 상금 1위 새 역사

  • 등록 2025-03-17 오전 11:07:41

    수정 2025-03-17 오전 11:07:4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 선수의 끝없는 도전 정신은 골프 팬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프로 통산 65승의 신지애가 지난 14일 두산건설과 서브 후원 계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건설)

올해로 골프단 창단 3년째를 맞은 두산건설이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신지애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17일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신지애와 서브 후원 계약했다”며 “신지애 선수는 올 시즌부터 두산건설 로고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프로 통산 65승(아마추어 우승 포함 66승)을 거둔 신지애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한다. 1988년생으로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한 동기 대다수가 필드를 떠났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골프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신지애는 올해도 새 역사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대만여자골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9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연속 준우승했다. 872만 엔의 상금을 추가한 신지애는 통산 상금을 13억 8074만3405엔으로 늘려 일본 여자골프의 레전드 후도 유리(일본)이 세운 통산 상금 1위(13억 7262만382엔)을 뛰어넘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신지애의 기록 행진은 올해도 이어진다. 4승을 추가하면 개인 통산 70승, JLPGA 투어에서 2승을 추가하면 통산 30승으로 영구시드를 받는다. 또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하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한다.

대만과 일본에서 연속 준우승한 뒤 귀국한 신지애는 두산건설과 후원 계약해 든든한 지원까지 받게 됐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해 미국을 거쳐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지금까지 주로 일본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메인은 산업용 접착제를 생산하는 스리본드, 의류는 노이지노이지 그리고 다이헤이요 골프클럽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신지애가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은 11년 만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월 초 신지애 측과 접촉했다. 양측이 빠르게 합의해 두 달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 앞서 신지애는 작년 4월 제주도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해 인연을 맺었다. 신지애는 11년 만에 국내 기업의 후원을, 두산건설은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를 후원한다는 점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

두산건설은 “신지애 선수의 안정적인 경기와 끝없는 도전정신은 골프 팬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선수와 기업, 그리고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소속 후배 선수들에게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을 창단했다. 올해는 임희정, 박결, 유현주, 유효주, 김민솔 등 기존 선수에 이율린, 박혜준을 추가로 영입해 두꺼운 선수층을 확보했다. 신지애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맏언니로 합류해 더욱 탄탄한 팀 분위기를 완성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나눴는데 이렇게 후원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프로 통산 65승을 거뒀는데 두산건설이 올해 65주년이 됐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한국 기업 로고를 달고 시즌을 치르는 만큼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두산건설과 신지애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간 계약금은 신지애의 활약상과 로고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3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지애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JLPGA 투어 V포인트 SMBC 레이디스 토너먼트부터 두산건설의 로고를 단 경기복을 입는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 후원 선수.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현주, 유효주, 이율린, 박결, 임희정, 박혜준, 김민솔. (사진=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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