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kg의 스모 선수가 자신보다 100kg이 더 나가는 거구의 선수를 넘어뜨리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최근 일본 스모계에서 체급의 열세를 오직 기술과 노련함으로 극복한 베테랑 선수의 승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일본 오사카 부립 체육관에서 열린 ‘대스모’ 5부 리그(조니단) 경기. 현역 스모 선수 중 가장 가벼운 62.5kg의 우루토라 타로(宇瑠寅太郎·37)는 자신보다 무려 100.7kg 더 나가는 다케다(163.2kg)를 쓰러뜨렸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루토라는 상대의 압도적인 체급에 밀려 경기장 가장자리로 힘없이 밀려났다. 패배 직전의 상황, 승기를 굳히려 달려드는 다케다의 ‘잡기’ 기술을 간파한 우루토라는 순간적으로 몸을 낮춰 피했다. 그 직후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오른쪽 다리를 낚아채며 ‘아시토리(足取り·발 걸어 넘어뜨리기)’ 기술을 성공시켰다.단 6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 스모 경험 없는 직장인 출신 선수
실제로 우루토라는 이번 3월 대회에서 거둔 5차례의 승리를 모두 아시토리 기술로 장식했다. 그가 극복한 상대 선수들인 니시세이고(129.0kg), 타이시쇼(119.0kg), 가이교세이(130.9kg), 기쿠치(123.1kg) 등은 모두 우루토라 보다 100kg 이상 무거운 거구들이었다.
활동명인 우루토라는 ‘울트라맨 타로’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거구를 겁내지 않고 파고드는 모습이 괴수를 물리치는 ‘히어로’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스승이 붙여준 이름이다. 또 경기 중 반복해서 점프하며 상대의 잡기 기술을 피하는 모습이 화제가 돼 ‘울트라 점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 잦은 부상에 하위 리그 강등도…“인간 승리”
그는 2016년 왼쪽 다리 수술과 2019년 습관성 탈구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병행하며 5번이나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이 같은 시련에도 그는 60kg대의 몸을 유지하며 17년째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기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보내며 “우루토라는 스모가 단순히 체중만으로 결정되는 종목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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