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된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새 주인 찾는다…몸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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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5월 경매 출품…28일 진행
‘아기업은 소녀’ 추정가 7억5000만원

ⓒ뉴시스
박수근의 1964년작 ‘아기 업은 소녀’가 7억5000만 원에 경매에 나왔다.

두터운 질감, 단순화된 형상, 제한된 색채로 박수근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기 업은 소녀’ 연작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고 박수근 특유의 조형 언어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1964년에 제작된 이번 출품작‘아기 업은 소녀’는박수근이 독자적 화풍을 완성한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작업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 시기 그는 두꺼운 질감, 단순화된 형태, 제한된 색채를 사용하며, 인물과 배경을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하는 표현 방식을 발전시켰다. 이 작품은 『박수근』(갤러리현대·마로니에북스, 2010, pl. 55)과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국립현대미술관, 2021, p. 152)에 수록된 주요 작품 중 하나다.”(케이옥션)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여는 5월 경매에 112점, 총 131억 어치를 출품한다. 박수근 외에도 구사마 야요이, 헤럴드 앤카트, 조선 시대 달항아리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적 모티프 ‘나비’를 주제로 한 작품 ‘버터플라이즈 TWAO’(2004)는 13억5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반복과 무한성을 상징하는 도트 패턴과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벨기에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헤럴드 앤카트의 2016년작 ‘무제’는 추정가 4억2000만~5억 원에 출품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앤카트는 오일스틱 특유의 거친 질감과 몽환적인 색채로 독창적인 화면을 구축해왔다. 해당 작품은 최근 서울 가고시안 갤러리 개인전에 소개되며 국내 관람객과도 만난 바 있다.

조선 후기 제작된 35cm 높이의 달항아리(백자호)는 3억5000만~8억 원의 추정가에 나왔다. 유백색의 부드러운 표면과 비대칭 곡선의 우아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이 달항아리는, 고요한 정신성과 미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희소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주목받고 있는 달항아리는 최근 해외 경매에서 높이 45cm의 18세기 백자 달항아리 약 41억 원에 거래되면서 더욱 몸값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경매 출품작은 17일부터 28일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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