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 그리스 해양문명, 인천바다에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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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박물관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展 韓-그리스 수교 65주년 기념 전시… 신석기 시대부터 헬레니즘까지 바다의 관점서 신화-전쟁 등 조망… 아테네 해군 ‘충각’ 국내 첫 공개 기원전 7∼6세기 그리스 아케익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상인 코레(Kore). 이상적인 인간상을 구현한 작품으로 신에게 바치는 봉헌물로 신전이나 성역에 세워졌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공 “그리스를 이루는 모든 것을 걷어 내더라도, 끝내 올리브 나무 한 그루와 포도나무 한 그루, 그리고 ‘한 척의 배’가 남으리라. 이 세 가지만으로도 다시 그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그리스 시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디세우스 엘리티스(1911∼1996)가 쓴 대로, 그리스 문명의 근간에는 배, 그리고 바다가 있었다. 이는 테라(현재 그리스 산토리니)의 아크로티리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벽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나체의 청년이 양손에 물고기를 들고 있는 그림은 고대 그리스에서 바다와 어업이 지닌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에게해에서 빚어진 해양 문명이란 시각에서 그리스 문명을 조명하는 국제교류전시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이 인천 제물포구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11일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그리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신석기 시대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까지 약 6000년에 걸친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바다라는 관점에서 따라간다. 그리스어로 ‘바다’. 1부 ‘에게해, 이동성과 그리스 세계의 탄생’에선 에게해에서 태동한 세 청동기 문명인 키클라데스·미노아·미케네 문명의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이 중엔 프라이팬처럼 생긴 용기가 눈길을 끈다. 키클라데스 제도에서 만들어진 유물로, 미노아 문명이 번성한 크레타섬과 미케네 문명이 있던 그리스 본토에서도 발견됐다. 2부 ‘바다를 건넌 신화’와 4부 ‘올림피아와 범그리스 성소’는 육지와 섬에 흩어져 있는 폴리스를 공동의 정체성으로 연결해 준 신화와 제전을 다룬다. 5부 ‘바다와 대륙을 넘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이 형성한 헬레니즘 세계를 살핀다. 기원전 2세기 후반∼1세기 초 크레타섬과 펠로폰네소스반도 사이 안티키테라섬 인근에서 침몰한 상선에서 발굴된 문화유산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3부 ‘전쟁과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해상 패권과 민주주의의 출현을 연결 지어 보여준다.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의 침공은 그리스 세계의 존망을 건 사건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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