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덕평 화재땐 3400억 손실…쿠팡 6200억 과징금에 화재까지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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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흘째인 21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발생, 61시간6분 만인 전날 오후 8시께 초기 진화됐다. 뉴시스

화재 나흘째인 21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발생, 61시간6분 만인 전날 오후 8시께 초기 진화됐다. 뉴시스
18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61시간 만에 초진된 가운데, 쿠팡의 이번 물류센터로 인한 피해 금액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물류센터는 2021년 화재로 쿠팡에 2억6000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이천 덕평 물류센터보다 2배 가량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올해 6200억 원대 과징금을 맞은 쿠팡의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석남동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 면적 29만9000㎡ 규모다. 축구장으로 치면 4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다. 2021년 6월 화재로 총 3400억 원의 손실을 입힌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대비 2.3배 크다.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는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한 수도권 로켓배송 거점으로 생활용품 등 상온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물과 물류설비, 재고 상품 등의 피해 범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최종 손실 규모를 파악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쿠팡에 물품을 보관 중인 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쿠팡 직매입 상품뿐 아니라 보관·포장·배송을 대행하는 ‘로켓그로스’ 판매자 상품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매입 상품의 경우 쿠팡이 자체적으로 다른 물류센터로 재고를 분산할 수 있고, 화재로 재고가 손실되어도 자체 손실 처리한 뒤 보험 처리하는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반면 판매자가 맡긴 로켓그로스는 화재로 소실될 경우 판매 중단이 불가피하고 배상 책임과 피해를 산정하는 절차가 까다롭다.

판매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판매자는 “(인천 물류센터로) 배송 도착은 확인됐지만 입고 수량이 0개로 표시돼 있고 입고 예정 물량이 300개가 넘는다”며 “화재 보상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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