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하라 사막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모래 언덕과 야자수가 물에 잠기는 등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 지대에 50년 만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특히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나사(NASA, 항공우주국)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지난 50년간 말라 있었던 일시적 습지 이리키 호수가 다시 메워진 모습이 담겼다.
사하라 사막은 전체 면적 940만㎢로, 북아프리카와 중부, 서부 아프리카 12개국에 걸쳐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이다.
셀레스트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기온 상승으로 인해 물 순환 주기가 빨라져 더 불규칙해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