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國 식물원 교육전문가 한 자리에…"기후위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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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공동으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열었다. 이날 개회식에 임상섭 산림청장(왼쪽 아홉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호범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공동으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열었다. 이날 개회식에 임상섭 산림청장(왼쪽 아홉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호범 기자

전 세계 식물원·수목원·정원 교육 관련 전문가 1600여 명이 서울에 집결해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생물 자원 보존을 논의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함께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2025) 개회식을 열었다. 총회는 오는 13일까지 50여 개국, 식물원·수목원·정원 교육 전문가 1600여 명, 생태·환경 교육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 시민을 위한 식물원 교육의 미래를 논의한다.

총회는 115개국에서 수목원과 식물원, 관련 기관 약 900곳을 회원으로 보유한 BGCI가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국제 회의다. 1991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첫 총회를 시작으로, 식물원을 중심으로 생태와 환경 교육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수목원은 그간 국제 네트워크에서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 등을 인정받아 2023년 동아시아 최초로 이 행사를 유치했다.

이번 총회 주제는 ‘변화를 위한 교육-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로 정해졌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 지구가 직면한 문제를 식물원 교육을 통해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샤바즈 칸 유네스코 동아시아 사무소장의 기조 강연을 비롯해 국내외 연사 5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 나흘 일정으로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 140건, 패널 세션 및 워크숍 45건 등을 비롯해 총 64개 세션이 펼쳐진다. 국립수목원은 행사 기간 유네스코,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 등과 각각 지속가능발전 교육, 식물 자원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식물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겠다는 구상이다. BGCI는 총회 폐막식이 열리는 12일에 맞춰 매년 6월 12일을 ‘세계 식물원 교육의 날’로 지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식물원 교육이 기후 위기 시대에 미술·음악·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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