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뉴스·유언비어 신속 수사
비상계엄 이후 지라시에 사회 혼란 야기
경찰이 최근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유언비어·가짜뉴스 등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위 ‘지라시(정보지)’와 가짜뉴스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허위 지라시를 만들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영상회의에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온라인상 가짜뉴스・유언비어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시적 예방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지정된 이후 확인되지 않았거나 임의적으로 꾸며낸 받은 글, 가짜뉴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등에서 범람하고 있다.
한 30대 직장인은 “비상계엄 이후 여러 지라시가 돌았지만 최근엔 탄핵심판 관련 지라시가 카톡방에 종일 올라온다”며 “너무 많아 피로감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는 주로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헌법재판소에서 평의가 비밀리에 이뤄지고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려 지라시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 갈등이 커지면서 더 많은 지라시가 양산되고 있다.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산불’ 사태를 놓고 정치 성향에 따라 음모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집회나 시위가 많아지고 탄핵 찬반 세력이 갈등하는 과정에서 지라시가 양산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양 진영 극단 세력 모두 ‘관종’이 돼 관심을 끌려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유튜브 등으로 돈을 벌고 정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