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5·18 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재단은 1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수상은 1980년 5·18 광주를 넘고 전국을 넘어 과거 국가폭력의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각각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을 소재로 다룬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단은 “한강 작가는 한국이 겪은 국가폭력의 역사적 고통을 소설에 담았다”며 “특히 ‘소년이 온다’는 1980년의 5·18민주화운동의 경험을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단에도 뜻깊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재단은 “한강 작가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국가폭력과 가부장제, 혐오 등 역사적, 사회적, 개인적 억압의 양상과 그에 저항하는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며 “다양한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지 않는 한강 작가의 작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5·18의 진상이 국내외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고대한다”며 “재단도 한강 작가, 관계자와 협의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