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7’ 뼈아픈 역전패 당했지만…NC에 위안 안긴 미떼 소년의 데뷔 첫 무실점&QS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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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역전패를 당했으나, ‘미떼 소년’ 목지훈의 호투는 NC 다이노스에 위안을 안겼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5-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NC는 35패(31승 4무)째를 떠안았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선발로 나선 목지훈은 쾌투하며 NC팬들을 기쁘게 했다.

21일 수원 KT전에서 쾌투한 목지훈. 사진=NC 제공

21일 수원 KT전에서 쾌투한 목지훈. 사진=NC 제공

21일 수원 KT전에서 씩씩하게 공을 뿌린 목지훈. 사진=NC 제공

21일 수원 KT전에서 씩씩하게 공을 뿌린 목지훈. 사진=NC 제공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김민혁을 삼진으로 물리쳤으나, 김상수의 우전 2루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정훈, 장성우를 삼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무난했다. 이호연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허경민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3루수 땅볼), 권동진(2루수 땅볼)을 범타로 유도했다.

3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민혁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안현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와 마주했지만, 이정훈,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4회말에도 이호연(2루수 땅볼), 허경민(좌익수 플라이)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긴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날카로운 견제를 통해 곧바로 잡아냈다.

5회말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 계속됐다. 선두타자 권동진에게 우중월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내준 것. 다행히 흔들리지 않은 목지훈이다. 김민혁, 김상수를 2루수 땅볼, 삼진으로 이끌었다. 이어 안현민의 자동 고의4구와 2루 도루로 2사 2, 3루에 봉착했으나, 이정훈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6회말에는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이호연, 허경민을 각각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1일 수원 KT전에서 제 몫을 다한 목지훈. 사진=NC 제공

21일 수원 KT전에서 제 몫을 다한 목지훈. 사진=NC 제공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목지훈이 무실점 피칭 및 퀄리티스타트(QS·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총 투구 수는 95구였으며, 패스트볼(31구)과 더불어 슬라이더(26구), 포크(18구), 커브(11구), 투심(9구)을 고루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쉽게 NC가 5-7 역전패를 당하며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어린 시절 김성근 전 감독과 찍은 핫초코 광고로 ‘미떼 소년’이라는 별명을 지닌 목지훈은 2023년 4라운드 전체 34번으로 NC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으며, 성적은 3경기(9이닝)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12.00이었다.

올해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KT전 포함해 9경기(39이닝)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23을 마크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며 한 차례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나, 이날 복귀전에서 KT를 상대로 쾌투,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NC에게도 목지훈의 활약은 꼭 필요하다. 올 시즌 NC는 선발진에 분명한 약점이 있다. 라일리 톰슨(9승 4패 평균자책점 3.12), 로건 앨런(3승 7패 평균자책점 3.56), 신민혁(4승 3패 평균자책점 3.84) 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 할 자원들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인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목지훈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NC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목지훈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NC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목지훈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NC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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