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전원 집합' 박찬호의 사과 행동, 그리고 日 고토 코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 두산 선수단이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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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두산-KIA전. 경기 후 두산 선수단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4일 광주 두산-KIA전. 두산 베어스 박찬호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힘의 원천은 하나가 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었다.

두산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33승 2무 31패를 마크하며 같은 날 키움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5위로 점프했다. 아울러 4위 KIA와 승차도 종전 1.5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혔다.

이날 두산이 3-1로 앞서고 있는 4회초. 선두타자 오명진이 KIA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박찬호.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한 박찬호. 그런데 바깥쪽 낮은 존에 공이 걸치는 순간, 박찬호는 배트를 순간적으로 거둬들였다.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런데 이때 1루 주자 오명진이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다만 도루를 위한 전력 질주라기보다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이 나왔을 때 달리는 정도의 속도를 냈다.

김태군의 2루 송구가 이어졌고, 결과는 여유 있는 아웃이었다. 두산으로서는 한 점 더 달아날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닝이 끝난 뒤 두산 더그아웃 근처에서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그 중심에는 고토 3루 주루 코치가 있었다. 고토 코치는 선수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당시 고토 코치는 "경기 중이니까 지나간 건 생각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 승리하는 거에만 집중하자"며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했다.

여기에 박찬호 역시 거들고 나섰다. 박찬호는 고토 코치의 이야기가 끝난 뒤 자신의 가슴 쪽을 스스로 치며 '미안하다'는 뜻을 동료들한테 전한 뒤 '자신의 미스'리는 행동까지 취했다.


14일 광주 두산-KIA전. 두산 베어스 박찬호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토 두산 베어스 주루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결과적으로 두산은 이 미팅 이후 각성한 듯 더욱 경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부인 7회 2점, 8회 2점, 9회 1점을 각각 올린 끝에 8-1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곽빈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위기 상황을 이겨내면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일주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게 의미가 크다. 뒤이어 등판한 이용찬, 김동주, 최지강도 제 몫을 다했다"고 먼저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양의지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또 박찬호가 3안타를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8회에도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값진 득점을 기록했다. 그밖에 조수행, 안재석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야수들을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일주일 동안 원정 경기를 소화했는데,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 매 경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제 두산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KT 위즈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잠실 라이벌전(원정)에 임한다.


14일 광주 두산-KIA전. 경기 후 김원형(왼쪽에서 두 번째) 두산 감독과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4일 광주 두산-KIA전. 경기 후 두산 선수단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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