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내 호르무즈 안 열면 발전소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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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민간인 피해 우려로 금기시된 발전소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전 협상 조건 논의를 시작하는 등 출구전략 마련에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만약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열지 않으면 미국은 그들의 여러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제일 큰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8시44분께 입장을 내놓은 만큼 24일 오전 9시께가 이란에 제시한 데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발전소 타격은 이란 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안기고, 전후 국가 재건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이 사용을 꺼린 카드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더 강한 압박 수단을 모색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면 이란 역시 미국 동맹국의 모든 에너지와 정보기술(IT), 해수 담수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보복하겠다”고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 대상을 상대의 핵시설로 확대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를 공격했고, 이란은 핵시설과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 보복 미사일을 쐈다.

미국은 종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물밑 준비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평화 회담을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과 우라늄 농축 중단, 군축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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