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캡틴' 손흥민(33)이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리그 3경기 무승(1무2패) 행징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4(10승4무15패)로 13위에 자리했다. 현재 토트넘과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이 나란히 승점 34다. 토트넘은 이 네 팀 중 골득실이 가장 높아 불안한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풀럼은 승점 45(12승9무8패)로 8위로 상승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틀 전 알크마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 도미닉 솔란케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 각각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을 배치했다. 2선엔 호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가 나섰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전반 중후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 다 미드필더 구역에서 수비를 단단히 가져가며 파이널 지역에서 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이 돼서 경기 첫 슈팅이 나올 정도였다. 안데르센이 아크서클 뒤에서 왼발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토트넘 수비에 막혔다.
이어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데이비스가 문전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게 상대에게 볼을 전달했다. 카스티뉴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바로 슈팅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잡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풀럼의 공세에 밀리며 계속 크로스와 슈팅을 내줬지만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운데).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보인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존슨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들어오자마자 코너킥을 전담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낮고 빠르케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들을 그냥 지나쳐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들어오자 토트넘의 공격은 마치 '다른 팀처럼' 살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천금 같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텔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슛을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을 매디슨이 가슴으로 솔란케에게 패스했지만, 솔란케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밀리던 풀럼이 반격에 성공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3번 박스 안에서 페레이라의 패스를 무니스가 반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낮고 빠르게 골대 구석으로 흘러 골망을 갈랐다.
후반 막판에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왔다. 후반 38분 우도기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와 큰 위력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과거 토트넘에서 뛰다 방출된 세세뇽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