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에
한일 외환당국 공조 효과도
달러당 원화값이 40일 만에 1400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한일 외환당국 간 공조 강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모처럼 원화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오전 6시 1515.8원에 출발한 뒤 오후 3시 30분께 1498.5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 원화값과 비교하면 29.7원 급등한 것이다. 원화값이 1400원대로 오른 건 지난 5월 29일(1494.9원) 이후 40일 만이다.
이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음에도 원화값은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가 원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ADR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약 3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원화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공조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도쿄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 외환당국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시장에서 한일 외환당국의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재정경제부에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밝힌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하반기 외환시장 수급 구조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혜란 기자 / 김예찬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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