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쳤던 타자 아닌가” SSG 박성한 반등, 덤덤한 이숭용 감독…걱정거리는 정작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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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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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떨어질 거라 보지 않았어요.”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27)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즌 타율이 2할 초반 대에 머물렀다. 4월 한 달 간 타율 0.215를 기록했고, 5월에는 0.193를 찍어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팀 핵심 내야수인 박성한을 대체할 선수는 마땅치 않았기에 이숭용 SSG 감독은 그를 줄곧 팀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큰 선수이기 때문에 이 감독은 박성한이 자연스럽게 타격에서 반등을 해주길 기다렸다.

SSG  박성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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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박성한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곧바로 타격 상승세를 만들었다. 17일까지 6월 한 달 간 13경기에서 타율 0.419를 기록했다. 17일 고척 키움전 히어로즈전에선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박성한의 반등을 묻는 질문에 “더 좋아져야한다. 그래도 작년에 3할을 쳤던 선수다. 시즌 초반처럼 그렇게 확 떨어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이 감독의 걱정은 정작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박성한이 주전 유격수로 줄곧 출전하고 있는 탓에 휴식을 따로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감독은 “조금 걱정되는 건 이제 체력이다. 김성현이나 안상현과 같은 친구들이 좀 돌아와 줘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이제 장마가 온다고 하니 체력을 세이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체력 관리를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시즌이 끝난 후의 (타격) 수치는 더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한의 타율이 반등한 또다른 이유로는 선구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워낙 볼을 잘 보는 선수다. 볼넷이 많은 선수여서 타율은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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