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역투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는 김원중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제압하고 3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의 물세례로 흠뻑 젖은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32)이 팀의 3위를 지키는 역투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중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1이닝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역투로 팀의 6-3 승리를 지켰다.
그는 이날 세이브로 시즌 18번째, 통산 15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15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롯데에선 최초의 기록이다.
김원중은 역대 롯데 소속 통산 세이브 부문에서 손승락(94개), 강상수(75개), 김사율(64개), 박동희(58개) 등 구단 대표 마무리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세이브는 팀의 3위를 지키는 값진 기록이기도 했다.
7회말까지 6-1로 여유롭게 앞서던 롯데는 8회초 구원등판한 정철원(0.2이닝 3피안타 2실점)이 추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김원중을 찾기에 이르렀다.
6-3으로 쫓긴 2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첫 타자 채은성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그는 9회초에는 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8승3무31패로 3위를 지킬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삼성 라이온즈에는 0.5경기, 5위 KT 위즈에는 1경기 차로 쫓겼던 터라 단 1승이어도 그 의미가 무척 값졌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가운데)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역투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선수들은 단상 인터뷰 중이던 김원중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손에는 에너지 음료, 생수를 비롯한 각종 음료들이 들려 있었다.
김원중이 인터뷰를 마치자, 선수들은 쏜살같이 김원중에게 달려가 물과 음료를 몸에 뿌렸다.
물에 흠뻑 젖은 채로 취재진과 만난 김원중은 “오늘(18일) 달성한 기록에 대해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알고 있었다”며 “늘 그렇듯 공을 잡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한 팀에서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또 “앞으로 이뤄갈 많은 기록들이 있겠지만 묵묵히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더 좋은 기록들이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며 “몸 관리 잘 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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