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우드가 어렵다고요? 셋업과 몸의 중심만 기억하세요 [이시우의 마스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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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우드가 어렵다고요? 셋업과 몸의 중심만 기억하세요 [이시우의 마스터클래스]

2주 전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미래가 될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김민솔 프로가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요. 저는 이번 대회에서 그의 3번 우드샷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대회 첫날 1라운드 18번홀(파5) 페어웨이, 243m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민솔 프로는 3번 우드를 잡았습니다. 정확한 임팩트 이후 237m를 날아간 공은 그린에 정확히 떨어졌고 9m 이글퍼트를 떨어뜨려 포천힐스CC의 새로운 코스레코드(10언더파)를 작성했죠.

3번 우드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샷을 실수했을 때 3번 우드로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 클럽은 셋업이 중요합니다. 클럽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3번 우드도 공 위치가 왼발 뒤꿈치와 가까워야 합니다. 드라이버보다 공 하나 정도 오른쪽에 놓는다고 생각하면 쉽겠죠. 공을 가운데 놓고 맞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공을 가운데 놓으면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타를 치기 어렵습니다.

셋업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면 몸의 중심을 체크하세요. 3번 우드로 샷 할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체중을 옮겨 치려고 하는 분이 많은데,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 정확한 우드샷을 할 수 없습니다. 머리 위치는 긴 클럽에서 특히 더 중요합니다.

우드샷을 할 때 클럽이나 스틱을 오른발 안쪽에 세로로 눕혀두고 연습해보세요. 백스윙 때 머리가 스틱 위에 있어야 하는데요. 제자리에서 즉 몸 안에서 회전하는 느낌이 들어야 3번 우드를 잘 칠 수 있습니다.

그립도 중요합니다. 긴 클럽을 잡을 때 멀리 보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최대한 길게 잡는 분이 많은데요. 3번 우드는 다른 클럽에 비해 길고, 로프트도 세워져 있어 거리가 많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일관성 있는 샷을 하려면 오히려 그립을 짧게 잡고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데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이때 힘은 80%만 쓴다고 생각하세요. 정확한 셋업과 스윙이 나오면 온 힘을 다 쓰지 않더라도 정확하고 멀리 나가는 3번 우드샷을 구사하게 될 겁니다.

이시우 빅피쉬골프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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