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 민주66(D66)당이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으면서 최연소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反)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분 ‘극우 돌풍’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NP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9.7% 기준 D66당이 약 1만5155표차로 극우 성향의 자유당(PVV)을 앞섰다. ANP통신은 해외 유권자 우편 투표 집계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D66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D66당은 기존 9석에서 17석 늘어난 2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자유당은 11석을 잃어 26석에 그쳤다. 양당의 의석수는 같지만 대다수 정당이 자유당과의 협력을 거부하며 D66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잔여 개표 결과에 따라 D66당 의석수가 27석으로 늘 수도 있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며 우파 연정을 주도한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는 주도권을 잃게 됐다.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반이민 정책을 내걸고 네덜란드 극우 정당 중 처음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이민·난민 정책 갈등을 이유로 자유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며 실시됐다.
D66당을 이끄는 롭 예턴 대표가 유력한 차기 총리로 떠올랐다. D66당 승리가 확정되면 예턴 대표는 38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예턴 대표는 “포퓰리즘 운동과 극우 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 장관 등을 지낸 예턴 대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선거 구호를 내걸고 유권자를 공략했다. 극우·포퓰리즘 진영에 맞서 정치 안정, 경제 재건, 유럽연합(EU) 협력, 기후 문제 해결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올림픽 챔피언인 중장거리 육상 스타 시판 하산의 페이스 메이커로도 뛸 만큼 달리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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