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독일, 나겔스만 해임…후임 '리버풀 명장' 클롭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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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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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탈락한 책임을 물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독일축구협회는 3일(현지시간)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앉히기 위한 공식 협상에 착수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협회장의 제안에 따라 감독이사회 만장일치로 나겔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유로 2028까지인 2028년 6~7월까지였으나,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에 따른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달 29일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한 직후 "도망치지 않겠다"며 유임 의사를 피력했으나, 마츠 후멜스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판 여론과 협회 수뇌부의 사퇴 권고 압박에 직면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이번 패배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번 사임은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해 계약 연장 당시 조별리그 탈락 시 계약을 자동 종료하는 조항을 삽입했으나, 독일이 32강에는 진출함에 따라 독소 조항이 발동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나겔스만 감독에게 1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약 700만 유로(약 122억7000만 원) 안팎의 위약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차기 지휘봉은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독일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클롭과 본격적인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클롭 역시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이미 표명한 상태"라고 수긍했다.

클롭 전 감독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EPL 리버풀 등을 이끌며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명장이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사임한 이후 현재는 오스트리아 에너지 음료 기업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를 맡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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