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소셜네트워크(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옌스의 모친 안모 씨가 지난해 7월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남긴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확산됐다.
안 씨는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홍 전 감독 선임 소식에 “해도 너무하네.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누리꾼들이 “옌스의 대표팀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안 씨는 해당 댓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그는 강한 압박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 공격 가담 능력을 갖춘 측면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A매치 9경기 중 선발 출전은 세 차례에 그쳤고,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체코전과 멕시코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옌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한국은 0-1로 패했고,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 획득에도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대회 종료 후 옌스는 자신의 SNS에 영어와 한국어로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며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다시 돌아와 계속 싸워 나가겠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통상 월드컵 본선을 마친 뒤 열리던 공식 귀국 행사는 이번에는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홍 전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일부 팬들이 “홍명보 나가라”, “어디라고 들어오냐”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홍 전 감독은 별다른 반응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으며, 취재진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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