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수 출신인 토미 유엔 만온이 슈퍼마켓에서 간식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체된 광동 팝 보이 밴드 E-kids의 전 멤버인 유엔은 전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다 토콰완에서 순찰하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대변인은 “그가 웰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쳤고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엔은 병음료, 사탕, 비스킷 등 11개 품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금액은 불과 140홍콩달러(2만5000원) 정도다.
경찰은 또 “그가 소지한 신용카드가 친구의 것”이라며 “당사자에게 연락해 회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5세인 유엔은 이전에는 경찰과 공무원을 모욕하고 모금과 관련한 조작 혐의로 26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유엔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3년 9월 조기 석방 이후 국가안보경찰의 감시를 받다가 홍콩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잦은 심문으로 인해 두려움과 괴로움을 느꼈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갈까봐 걱정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5월 그는 홍콩을 떠나 영국에 살기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홍콩에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목격 됐고 이날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