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6만원 금품 받고 “황송” 17억 계약 따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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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식사 대접에 법인카드도 챙겨 감사원, 서울시 前과장 등 檢고발 감사원 제공 전직 서울시 공무원이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고 용역 계약을 체결한 혐의가 적발돼 수사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서울시 전직 과장과 업체 대표를 뇌물수수 및 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해당 전직 공무원은 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 대표에게 2906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은 대가로 지난해 6∼12월 16억9000만 원 상당의 용역 계약을 서울시와 체결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년 7월 개방형 직위로 채용돼 정보통신 보안 시스템을 총괄하던 이 공무원은 올 6월 계약 만료로 퇴사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은 호텔 숙박과 골프·식사 접대 등을 받았고, 법인카드를 넘겨받아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51차례에 걸쳐 홍삼, 금목걸이, 고가 의류 등을 구입하며 2103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대표는 법인카드를 건넨 직후 서울시와의 소프트웨어 구매 계약이 성사되자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단비와도 같다”는 메시지를 공무원에게 보냈다고 한다. 감사원이 올 6월 면담을 요구하자 이 공무원은 “법인카드를 집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업체 대표는 공무원 자녀의 대학 합격 선물로 378만 원 상당의 애플 노트북 ‘맥북프로’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가 지난해 12월 선물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해당 공무원은 “헐 아우님! 이렇게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동입니다. 황송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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