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에 1000안타 금자탑 쌓은 강백호 “첫 안타부터 모두 소중해. 다음 1000개는 더 빨리 치고 싶다” [S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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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강백호는 26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이 반열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5위에 올랐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강백호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강백호는 26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이 반열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5위에 올랐다. 사진제공|KT 위즈

“이 다음 1000개는 더 빨리 치고 싶어요.”

KT 위즈의 간판타자 강백호(26)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교체출전해 2-1로 앞선 7회말 1사 후 내야안타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강백호의 1000안타는 KBO리그 통산 122번째로, 역대 최연소 5위에 해당한다.

그는 26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이 반열에 오르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3세 11개월 8일), 김혜성(LA 다저스·25세 6개월 7일) 등과 함께 새로운 계보를 만들었다.

2018년 3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으로 데뷔 첫 안타를 장식한 그는 데뷔한 지 883경기 만에 이 반열에 올랐다.

역대 최연소 2위의 김혜성(918경기)을 제친 건 물론, 이 부문 1위인 이정후(747경기)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손아섭(한화 이글스·851경기)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강백호는 “정말 많은 타석에 선 것 같다”고 돌아본 뒤 “1000개의 안타를 칠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 시절부터 많은 선배의 기록이 전광판에 뜨는 걸 보다 내 기록이 올라오니 참 신기했다. ‘벌써 1000개를 쳤구나. 시간 참 빠르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00안타가 끝은 아니지 않은가. 데뷔 첫 안타부터 1000안타까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안타가 없었다. ‘1001개부터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는 동기를 갖고 타석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KT 강백호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7회말 내야안타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뒤, 전광판에 기념 문구가 띄워졌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강백호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7회말 내야안타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뒤, 전광판에 기념 문구가 띄워졌다. 사진제공|KT 위즈

강백호는 2000안타를 넘어 KBO리그의 각종 타격 기록을 기대주로도 평가되고 있다.

1000안타까지 페이스를 한층 끌어올린다면 2000안타 달성 무렵에는 손아섭의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 경기(1632경기) 기록에도 도전 자격이 주어질 공산이 높다.

그는 “그간 적지 않은 경험이 쌓인 만큼 2000안타까지 이 다음 1000개의 안타를 칠 때는 지금보다 좀 더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 메이커도 생겼다.

올 시즌에는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한 안현민이 강백호의 든든한 동료로 자리매김했다.

강백호는 “(안)현민이와 누가 더 안타를 많이 치는지 달마다 내기를 하곤 한다”며 웃은 뒤 “현민이가 내게 바라는 게 많아 사실상 내가 더 손해이지만(웃음) 그래도 재미있게 야구할 동료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꾸준히 활약한다면 이 다음 1000개의 안타를 치는 동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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