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억 지켜낸 공무원에 3000만 원 지급…하남시에 부는 ‘혁신 바람’

1 week ago 13

이현재 시장 “공무원도 성과 내면 확실히 보상”
하수도과, 역대 최고 성과시상금 받아
규제개혁으로 시민 체감 행정 강화
성과주의 정착에 민원서비스 전국 1위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8일 하남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월례 회의에서 시의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한 공로로 하수도과에 성과시상금 3000만 원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8일 하남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월례 회의에서 시의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한 공로로 하수도과에 성과시상금 3000만 원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일한 만큼 확실히 보상하겠습니다.”

경기 하남시가 235억 원의 시민 혈세를 지켜낸 공무원에게 역대 최고 성과시상금인 3000만 원을 지급했다. 시민 불편을 해결한 적극행정과 규제개혁, 민원서비스 우수 직원까지 과감한 보상을 이어가며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남시는 8일 오전 월례 회의를 열고 성과시상금, 적극행정, 규제개혁, 민원처리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과 부서를 포상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이 따른다’라는 원칙을 앞세워 공직사회의 혁신 동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증설한 경기 하남시 신장동 유니온파크 내 공공하수처리시설. 하남시 제공

지난해 11월 증설한 경기 하남시 신장동 유니온파크 내 공공하수처리시설. 하남시 제공
● ‘7년 갈등’ 적극행정으로 해결
가장 눈길을 끈 사례는 감일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원인자부담금 확보다.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8년 협약 이후 설계 변경과 공사비 상승을 둘러싸고 7년 가까이 갈등을 이어왔다.하수도과는 환경부 승인과 관계 기관 협의를 끌어내며 정산 근거를 마련했고, 시장 주재 실무 조정을 거쳐 갈등을 해소했다. 그 결과 하남시는 원인자부담금 235억 원을 확보하며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었다.

이현재 시장은 이 성과를 인정해 하수도과에 3000만 원의 성과시상금을 지급했다. 2017년 성과시상금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는 이를 계기로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소송 등 주요 현안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산불감시용 드론스테이션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산불감시 자료(왼쪽 객산, 오른쪽 검단산). 하남시 제공

산불감시용 드론스테이션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산불감시 자료(왼쪽 객산, 오른쪽 검단산). 하남시 제공
● 60일 만에 통학버스 신설
성과주의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적극 행정으로도 이어졌다.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받은 교통정책과는 교육지원청과 협업해 ‘하남형 학생 통학 순환버스(우리벗스)’를 60일 만에 도입했다. 신도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 조사부터 노선 설계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통학 시간을 크게 줄였다.공원녹지과는 인공지능(AI) 산불 감시 드론을 활용한 순찰체계를 구축해 올해 봄철 산불 발생 ‘제로(0)’를 기록했고, 규제개혁 분야에서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제조업 입주 범위 확대와 건축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방안 등이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올해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5년 연속 기초자치단체 전국 1위로 선정된 뒤 이현재 하남시장이 이병철 행정안전부 참여혁신국장, 하남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올해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5년 연속 기초자치단체 전국 1위로 선정된 뒤 이현재 하남시장이 이병철 행정안전부 참여혁신국장, 하남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민원서비스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하남시는 부서 간 떠넘기기식 ‘핑퐁 민원’을 줄이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민원 처리 우수 직원에게 별도 시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행정안전부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1위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확실히 보상하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행정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한 성과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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