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국내 전력 수요가 대형 원전 6기를 추가로 지어야 할 만큼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기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2040년까지의 국내 전력 생산 체계를 세우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원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전력수요 소위원회의 2040년 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수요는 최대 694.1테라와트시(TWh)로 제시됐다. 목표 수요는 효율 향상 등 수요 관리 정책을 감안한 필요 전력량이다. 제11차 전기본의 2038년 목표치(624.5TWh)보다 약 70TWh 많다.
이날 위원회는 전력 수요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의 경제 성장 흐름이 계속되고,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하한선인 ‘2018년 대비 53% 감축’을 이행함을 전제로 짰다. 상향 시나리오는 AI 확산과 경제 구조 개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고, 감축 목표가 61%로 강화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수요가 급증하는 주요인은 첨단 산업과 전기화였다.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의 추가 수요는 16.6TWh에서 최대 55.8TWh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도체 신규 투자로 29.3TWh, 데이터센터에서 26.5TWh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의 전기화도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보다 53~61% 줄이려면 수소환원철과 전기로 도입, 히트펌프 보급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기화에 따른 추가 수요는 최대 119.4TWh에 달했다.
발전설비 규모를 좌우하는 최대전력(GW)도 증가한다. 전력소비량(TWh)이 연간 총 사용량이라면, 최대전력은 여름·겨울 피크 시간대와 같이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시점에 필요한 전력 규모를 뜻한다. 발전소는 이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2040년 최대전력은 상향 시나리오 기준 138.2GW로, 11차 계획(129.3GW)보다 8.9GW 많았다. 1.4GW급 원전 6기 규모다.
AI와 반도체산업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여서 원전 확대 논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려면 산업 전기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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