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탄성 인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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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인간(알리아 보질로바|334쪽|피카)

예상치 못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인 회복탄력성의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극한의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한 특수부대원, 최고의 운동선수, 유능한 기업가 등과 일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 4단계 과정을 소개한다.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는 단순히 역경에서 회복하는 것을 넘어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시오자키 준이치·히로세 야스히코|279쪽|머스트리드북)

컨설팅 서비스와 정보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설립한 데이터사이언스랩의 연구원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데이터 사이언스’의 핵심 개념을 간단명료한 설명과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풀어냈다. 자주 쓰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개념,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시각에서 보는 방법 등을 75개 키워드를 토대로 소개한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가장 높은 깨달음을 향하여(데이비드 호킨스|124쪽·256쪽|판미동)

마더 테레사가 극찬한 의식 연구 선구자인 저자가 진행한 대중 강연 내용을 책에 옮겼다. 저자는 기술 발전과 미디어의 자극으로 인한 의식 수준 저하 현상을 날카롭게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본인의 삶의 여정을 생생하게 공유하면서 사랑과 깨달음에 도달하는 통찰과 지혜를 들려준다. 실제 강연에 참여한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질의응답 내용을 함께 실었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데이비드 벨로스·알렉상드르 몬터규|404쪽|현암사)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권리 중 하나가 된 저작권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무형의 자산인 저작권은 수 많은 단체의 이권과 법정 다툼을 거치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확립됐다. 출판된 글뿐만 아니라 소리와 인격까지 저작권의 대상이 됐고 저작권의 보장 기간도 늘어났다. 저작권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며 저작권이 몸집을 불려 온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김택근의 묵언(김택근|328쪽|동아시아)

1984년 잡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자 일간지 편집기자 출신인 저자가 지난 수 십년간 시대적 성찰을 바탕으로 쓴 칼럼을 다듬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칼럼을 통해 혐오로 얼룩진 정치를 꾸짖고 국가적 참사에 희생된 이들을 호명했으며 잃어버린 시절과 자연을 노래했다. 책에는 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김대중 자서전’과 ‘새벽: 김대중 평전’에 실린 글도 함께 담았다.

△고목 원더랜드(후카사와 유|400쪽|플루토)

농학 박사인 저자가 말라죽은 나무를 뜻하는 고목(枯木)의 세계를 탐구했다. 저자는 고목을 수 많은 객실을 갖춘 호텔에 비유하면서 고목이 천천히 분해되는 동안 곤충부터 다람쥐까지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나아가 저자는 고목이 기후위기를 막는 탄소저장소 역할을 한다는 점을 함께 짚으면서 숲 속 고목을 가능한 그대로 두고 자연스럽게 분해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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