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의 ‘루키 전관왕’을 바라보고 있는 김민솔.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2006년생 김민솔이 2006년 신지애를 향해 묵직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 루키’ 김민솔은 6월 30일 현재 신인상(1434점) 부문 1위를 질주하면서 웰컴저축은행 대상(313점), 상금(9억6309만 원), 다승(3승)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선 70.4978타를 기록해 박현경(70.3871타)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6월 28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3승 고지에 오른 그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준우승 1번, 3위 1번 등 톱10 5번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가장 많은 1503점을 획득하고도 신인 자격 기준에 출전 대회수가 딱 1개 모자라 신인상을 받지 못했던 그는 이제 그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20년 만의 루키 전관왕’이란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의 ‘루키 전관왕’을 정조준 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제공 | KLPGA
역대 KLPGA 투어에서 루키가 신인왕과 함께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다승왕까지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한 건 2006년의 신지애가 유일하다.
1988년생으로 프로 통산 67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 신지애는 그해 15경기에 나서 모두 본선에 진출해 3승과 함께 준우승 5번, 3위 2번 등 무려 14번 톱10에 올랐다. 신인상(1363점)은 물론 대상(215점), 상금(3억7405만 원), 평균타수(69.72타), 다승(3승)까지 전관왕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전관왕을 시즌 목표로 제시한 김민솔은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타이틀 중 평균타수 부문에서만 2위에 올라있는 그는 2일 개막하는 ‘제16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앞두고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매 대회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며 “연이은 대회로 체력 관리가 중요한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369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더하면 올 시즌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아울러 정상에 서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4승 고지 등정과 함께 상황에 따라 평균타수 1위도 가능하다. 김민솔은 “롯데 오픈은 많은 팬분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만큼 기대되는 대회”라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매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의 ‘루키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제공 | KLPGA
나흘간 인천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혜준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롯데 트리오’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 등 총 132명이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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