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후 4연패→5연승' 위기의 고영표는 어떻게 달라졌나, 신무기 안고 '5연속 QS' 마법은 이제 시작 [수원 현장]

3 hours ago 4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시즌 초반 크게 흔들렸던 고영표(35·KT 위즈)가 완벽한 반전을 써내고 있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고영표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8-2로 크게 앞선 7회 승리 요건을 안고 스기모토 코우키에게 공을 넘겼고 팀이 13-2 대승을 거두며 시즌 6번째 승리(4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ERA)도 4.38에서 4.28로 낮췄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등판한 14경기 가운데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단 한 번 뿐이었다. 지난달 15일 이후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고영표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는 게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ERA 2.61로 호투를 펼치며 5연승을 챙길 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걱정할 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즌 두 번째 등판했던 지난 4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5이닝 1실점) 이후 4연패에 빠지며 ERA가 5.33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28일 두산전 이후 180도 달라졌다.

시작은 아쉬웠다. 1회초 1사에서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던진 스위퍼를 공략 당했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4.3m 대형 홈런이 됐다.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다행스럽게도 팀 타선이 2회말 공격에서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2로 역전을 만들었고 고영표는 더욱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해내며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6회초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에레디아의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됐고 전의산의 강습 타구 때도 1루수 김현수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1,2루, 이날 처음으로 루상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낸 고영표는 고명준을 2루수 땅볼로, 최지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100구 중 스트라이크가 68구에 달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선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최고 시속 138㎞, 최저 133㎞를 기록한 투심 패스트볼이 40구, 주무기 체인지업을 50구 던졌다. 신무기 스위퍼도 10구를 던지며 SSG 타선을 현혹했다.

이강철 감독은"선발 고영표가 초반 2실점을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고영표는 "주중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투구 밸런스가 점차 좋아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오늘 경기에선 타자들이 많은 득점과 수비로 도와줘서 밸런스가 편안히 잘 잡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6회 위기가 있었지만 정확히 100구를 채우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고영표는 "6회 묘한 타구가 나와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늘 처음과 끝이 어렵다"며 "투수 코치님이 한 템포 끊어주시면서 되살아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근 장착한 신무기 스위퍼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이날 던진 10개의 스위퍼 가운데 무려 8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에레디아에게 내준 홈런도 스위퍼를 맞은 것이었지만 서드피치로 활용하기엔 충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고영표는 "스위퍼는 카운트를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다보니까 잘 먹히는 것 같다. 잘 받쳐주는 구종"이라고 말했다.

포수와 호흡이 더 효율적으로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또 (한)승택이와 호흡이 더 잘맞아가고 있다. 투수와 ABS 존에 들어가는 궤적 등을 많이 공부하면서 리드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