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벽도 깬다" 전망 쏟아져 … 고개드는 금리 인상론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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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피 벽도 깬다" 전망 쏟아져 … 고개드는 금리 인상론은 복병

입력 : 2026.05.26 17:40

7개월만에 4천피서 8천피 … 코스피 실적 장세로
상장사 이익 전망 반영 땐
1만피 달성 낙관론 힘받아
노무라證 "1만1천도 가능"
글로벌 유동성 위축 변수
AI 투자 거품론도 여전

사진설명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떨치고 있다. '칠천피'에 오른 지 불과 13거래일 만에 '팔천피' 고지마저 밟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꿈의 '1만선'도 조만간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삼전닉스'는 물론, 코스피 내 기업 전체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가지수 상승이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더불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연관됐다면, 앞으로는 전체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체력'이 시장 판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1만피' 남은 복병은 인플레이션 우려다. 심상찮은 고금리가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고금리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시장 방향성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6일 하나증권은 2027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을 853조원으로 가정하고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적용하면 지수가 1만38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도 코스피 예상 순이익을 두고 연초에 356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던 것을 140%가량 올려 잡은 것이다.

◆ 기업 이익은 1만피 기정사실화

이익 전망치만 놓고 보면 코스피 1만선은 더 이상 과격한 낙관론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하나증권 추정치마저 뛰어넘은 885조원에 달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코스피가 내년도 순이익을 선반영한다면 시장 시가총액은 8499조원까지 커진다"며 "PER 재평가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실제로 이뤄지면 코스피는 1만선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LS증권도 이날 코스피 상단을 기존 8000에서 1만으로 높였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개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가 1만선을 넘어 1만100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1만2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강세장 전망치로 1만1600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9900으로 잡고 하반기 밴드를 6500~1만1000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권사 가운데서는 노무라증권이 지난 20일 올해 코스피 밴드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다만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처음 '사천피'에 올라선 뒤 올해 1월과 2월 각각 5000선과 6000선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7000선과 8000선을 잇달아 돌파하면서 증권가 전망치가 지수 상승 속도를 뒤따라가는 모습이다.

◆ 반도체 쏠림은 취약한 연결고리

이번 강세장 '일등공신'인 반도체 대형주 쏠림은 역설적으로 향후 시장의 취약한 고리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30만원 선을 돌파하며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이 1900조원에 근접했다. 메타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육박하는 규모다. AI 투자 사이클이 국내 증시 재평가의 핵심 근거로 작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 같은 요인이 꺾이는 순간 조정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강세장이 이어지려면 유동성 확장과 기업 이익 증가가 동시에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시장은 유가 상승 부담을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투자 증가세로 흡수하고 있지만, 유가가 다시 뛰고 금리가 높아지면 강세장 종료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AI 투자 사이클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변수다. 미국에서 AI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거나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부채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면서 AI 투자가 더 이상 기술주 내부의 성장 스토리에 머물지 않고 금리와 신용시장 영향을 받는 매크로 변수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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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불과 13거래일 만에 '팔천피'를 넘어 1만선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기업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7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이 8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익 추정치만으로도 1만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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