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리포메이션’이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번 주 월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리포메이션이 이번 여름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내 비공개로 IPO를 신청하고 이르면 당장 다음 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화려한 데뷔로 촉발된 자본 시장의 달아오른 분위기가 리포메이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죠.
“환경을 죽이지 않는 죽여주는 옷”
리포메이션은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탄생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들의 정체성은 한 문장으로 정의됩니다. “Killer clothes that don‘t kill the environment (환경을 죽이지 않는 죽여주는 옷)”.
단순히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브랜드들과 달리, 리포메이션은 매우 구체적인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리포메이션의 모든 옷에는 태그나 홈페이지에 해당 의류를 만들 때 사용된 물의 양, 이산화탄소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이 전통적인 의류 제조 방식과 비교되어 수치로 표기됩니다. 소비자가 옷을 사면서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직접 확인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폐기를 막기 위해 운영 방식도 극도의 효율을 추구합니다. 리포메이션은 매주 소량의 신제품을 먼저 선보입니다. 이후 소비자의 온라인 클릭 수, 매장 반응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여 반응이 좋은 옷만 즉시 대량 생산에 들어갑니다. 이 덕분에 패션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고 폐기물’을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합니다.
기존의 패션 브랜드들이 트렌드만 좇아 막대한 의류 폐기물을 만들어낼 때, 리포메이션은 디자인과 환경 보호가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브랜드는 디자인이 투박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 것이 리포메이션의 신의 한 수였습니다.
친환경 옷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부수며 ‘에코 시크(Eco-Chic)’의 선두 주자가 되었습니다.
리포메이션의 스타일은 LA 특유의 시크하고 페미닌한(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자랑하며, 특히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살려주는 드레스로 유명합니다. 포멀함과 캐주얼함(격식없음)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기 때문에 현지서는 ‘결혼식 하객으로 갈 때 가장 먼저 찾는 브랜드’로 통합니다.
수많은 DTC(소비자 직접 홍보·Direct-to-Consumer) 브랜드가 반짝 떴다가 사라지거나 적자에 허덕일 때, 리포메이션은 확고한 팬덤과 효율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살아남았습니다.
성장을 거듭하며 올해는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패션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연 매출 5억 달러 고지를 밟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넘어 대중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메가 브랜드’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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