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최일언 2군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기고, 박석진 2군 투수코치와 박한이 2군 타격코치도 1군으로 이동한다. 최근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8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 핵심 보직인 수석·투수·타격코치를 모두 교체하는 특단의 조치다.
삼성 구단은 13일 “최일언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수석코치를 맡는다”며 “박석진 2군 투수코치와 박한이 2군 타격코치가 모두 1군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정대현 1군 수석코치가 2군 감독을 맡게 됐고, 강영식 투수코치와 배영섭 타격코치도 2군으로 이동한다.
최일언 코치는 2017년 NC 다이노스에서 1군 수석코치를 맡아 김경문 당시 감독(현 한화 이글스)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박석진 코치는 지도자 인생에서 처음으로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게 됐다. 기존에는 1군 불펜, 2군 투수코치를 주로 맡았다. 박한이 코치는 2022~2023년 이후 2년만에 삼성의 1군 타격코치를 맡게 됐다.
최근 계속된 부진이 코칭스태프 개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12일까지 5월 첫 10경기에서 1승(9패)을 올리는 데 그쳤고,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8연패에 빠졌다. 특히 8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ERA) 5.54, 팀 타율 0.220으로 투·타의 밸런스가 매우 좋지 않았다. 타선의 기복도 컸다. 그렇다 보니 4월까지 2위(18승1무12패)였던 순위는 뚝 떨어졌고,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올 시즌 전체를 보면 원정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다. 홈경기 승률은 0.560(14승11패·3위)으로 좋았지만, 원정경기 승률은 0.333(5승1무10패)으로 9위에 그쳤다. 더욱이 2~4일 두산, 9~11일 LG 트윈스와 홈 6경기에서도 1승(5패)만 챙겼다. 코치진 개편을 통해 삼성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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