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01일(16:39)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대어(大魚)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전에 국내외 큰손 투자자들이 뛰어들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캡스톤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 다수의 국내외 투자사들이 이날 진행된 판교 테크원타워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1조원 후반대 이상으로 평가받는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권 핵심 업무권역인 판교권역(BBD) 핵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이다.
연면적 19만7236㎡ 규모로 최근 10년 내 국내 주요 업무권역에서 공급된 오피스 업무시설 중 세 번째로 크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조달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원매자들은 그간 자금 출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는 현재 판교 테크원타워를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판교 테크원타워를 글로벌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태국으로도 진출해 글로벌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와 구성한 컨소시엄은 최근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사업자 인가를 획득했고, 이르면 올 3분기 가상은행 출범 준비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외에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캡스톤자산운용와 외국계 투자사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도 판교 테크원타워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산하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판교 테크원타워의 현 주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판교 테크원타워를 담고 있는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2호’ 펀드 만기가 2027년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제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만큼 올 하반기 중 거래가 마무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테크원타워 일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개 블록으로 나뉘어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6-2구역으로 2017년 말 미래에셋증권, 네이버 등을 포함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집행했다.
네이버는 2023년 갖고 있던 판교 테크원타워 수익증권 45.08%를 GIC에 매각했다.
판교 테크원타워 외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조(兆)단위 오피스 매각전이 더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 중심에 위치한 시그니쳐타워와 서울역 인근 대형 오피스인 서울스퀘어도 올 하반기 매각 입찰이 진행된다.
시그니쳐타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오피스로, 연면적 9만9991㎡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