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로벌 방산기업이 국내 군에 위장막의 공급을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최근 무산됐다. 국내 방산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외 완제품을 직수입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한국 시장 사업 방식을 180도 바꾸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물건을 우리 군에 팔기 보다는 한국 방산업체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함께 협력해 제3국에 나가기로 했다.
위장막 공급 프로젝트 무산은 단순한 입찰 실패를 넘어,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기본 공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과거 완성된 무기를 들고 와 세일즈를 하던 글로벌 방산 거인들이 이제는 'K-방산'의 뛰어난 제조 역량에 탑승해 제3국으로 동반 진출하는 '혈맹'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완제품 직수출 시대는 끝났다"…독자 생태계 구축한 한국 무기
한국군은 오랫동안 미국과 유럽 주요 방산 기업들의 가장 큰 'VVIP 고객'이었다. 하지만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가 세계 시장에서 연일 수주 잭팟을 터뜨리는 모습에서 볼수 있듯이 국내 방산 생태계의 기초 체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는 수준에 이르자, 콧대 높던 서방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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