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 원전 수출 잭팟’ 두산에너빌, 52주 신고가…7%대 급등[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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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한수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장 초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팀 코리아’가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계약을 최종 체결됐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거래일 대비 5.98% 오른 4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7% 넘게 오르며 4만58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장 초반 강세를 띠는 것은 ‘팀 코리아’가 최종적으로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2기 신규 건설 계획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는 4일(현지시간) 원전 2기 신규 건설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한국 기업이 원전을 해외에 수출한 것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이다.

애초 한수원과 EDU Ⅱ는 지난달 7일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원전 수주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계약 체결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체코 지방법원이 인용하며 계약이 보류됐다. 그러나 한수원과 EDU Ⅱ가 항고에 나섰고,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 한전기술(052690), 대우건설(047040) 등과 팀 코리아에 참여해 수주를 성사시킨 가운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1기당 200억원,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기당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체코 외에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긍정적 이슈가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원전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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